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출금 대기 시간이 1년 만에 가장 길어지며, 출금 대기 물량이 23억 달러 규모로 급증했다. 2025년 7월 24일 기준, 64만 4천 ETH 이상(약 23억 달러)이 출금을 기다리고 있어 출금 대기 지연이 최대 11일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번 출금 대기 급증은 이더리움 가격이 4월 저점 대비 160%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7월 초 ETH 가격은 약 3,85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1주일간 약 7% 하락했다.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이러한 현상이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이 최근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언스테이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 시스템은 밸리데이터(검증자)가 네트워크에 참여하거나 나가는 속도를 제한하는 ‘처른 한계(churn limit)’를 두어 출금 지연을 초래한다. 현재는 약 6.4분마다 8~10명의 밸리데이터만 출금할 수 있어, 대규모 출금 요청 시 지연이 며칠씩 쌓이게 된다.
대량 출금이 시장 불안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나, 스테이킹 업체인 에버스테이크(Everstake)와 업계 분석가들은 이번 현상을 단순한 패닉셀로 보지 않는다. 많은 밸리데이터가 순환(로테이션)하며 수익 극대화를 위해 자금을 이동하고 있을 뿐이며, 네트워크 이탈 의도가 크지 않다고 설명한다.
네트워크는 여전히 안정적
출금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약 12억 달러 상당(39만 ETH)의 신규 스테이킹 대기 물량이 있어 네트워크 가입 지연은 6일가량이다. 순언스테이킹(출금 규모에서 신규 스테이킹 규모를 뺀 값)은 약 25만 5천 ETH로, 총 공급량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 중이다.
이처럼 이더리움의 자동 조정 네트워크 구조와 꾸준한 스테이킹 수요 덕분에 대기 시간 증가와 출금 물량 급증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은 안정적인 운영과 견고한 밸리데이터 참여율을 유지하고 있다.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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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금 대기 물량 64만 4천 ETH(23억 달러), 출금 지연 최대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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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후 160% 급등한 가격에 따른 수익 실현 목적 출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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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churn 한계로 출금 속도 제한, 안정성 유지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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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스테이킹 대기 물량 39만 ETH(12억 달러)로 출금과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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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출금은 네트워크 이탈이 아닌 투자 재배치 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