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자전 속도가 기록적으로 빨라질 예정입니다. 과학자들은 내일(2025년 8월 5일) 지구의 1일 자전이 표준 24시간보다 1.25밀리초 더 빨리 완성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는 올해 여름 세 번째로 기록적으로 짧은 날이 발생하는 것이며, 7월 9일과 7월 22일에도 유사한 현상이 관측되었습니다. 이는 연구진들에게도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흐름입니다.
국제지구자전국(International Earth Rotation and Reference Systems Service)과 미국 해군 천문대(US Naval Observatory)는 당초 1.51밀리초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최근에는 1.25밀리초로 예측치를 수정했습니다. 이번 단축 기록이 달성된다면 2022년 6월 30일(1.59밀리초), 2024년 7월 5일(1.66밀리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짧은 날이 됩니다.
이 같은 단기 현상의 직접적 요인은 달의 위치에 있습니다. 8월 5일, 달은 지구 적도에서 상당히 남쪽에 위치합니다. 이로 인해 달의 조석력이 지구 자전에 미세한 영향을 주어 회전 속도가 빨라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번 여름 세 차례의 자전 단축 현상은 모두 달이 적도에서 최대 거리로 벗어날 때 일어난 것으로, 이는 소위 '달의 경사 효과'라 불립니다.
하지만 개별적인 현상을 설명할 수는 있어도, 2020년 무렵부터 나타난 지구 자전 가속의 근본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수백만 년 동안 지구는 달의 조석 마찰로 인해 자전이 점차 느려져 왔으며, 공식 기록이 시작된 1973년 이후로도 이러한 둔화 추세가 일관되어 왔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대의 자전 전문가 레오니트 조토프는 "아무도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 가속 원인은 아직 설명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2023년 한 연구(Nature 발표)는 2010년경부터 시작된 지구 액체 핵의 감속 현상이 오히려 외부 지각의 자전을 더 빠르게 만드는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제시하며, 추가 연구가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9년경에는 UTC와 실제 지구 시간의 차이를 맞추기 위해 역사상 처음으로 "음의 윤초"가 도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는 표준시에서 1초를 빼는 것으로, 지구의 실제 자전 속도와 시간을 동기화하려는 전례 없는 시도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