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특별검찰팀이 전직 대통령 윤석열 씨의 부인 김건희 전 영부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번 청구는 김씨가 뇌물수수, 주가 조작, 정치적 영향력 행사 등 부패 혐의로 전격 소환 조사를 받은 지 하루 만의 일이다.
특별검찰팀은 자본시장법, 정치자금법, 뇌물중개 등 혐의를 토대로 구속영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으며, 이 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될 경우 한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과 전직 영부인이 동시에 구속되는 사례가 된다. 이에 대해 조수석 특별검사는 "구속영장 발부의 요건이 충족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건희 씨는 2025년 8월 6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 위치한 특별검찰 사무실에 출석하여 약 7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조사 내용은 독일차 딜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개입, 통일교 관련 비즈니스 로비 혐의, 자산 신고 누락(고가 목걸이 미신고) 등의 의혹을 포함한다. 김씨는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특별검찰은 증거 인멸 우려와 도주 가능성 등을 근거로 영장 신청을 진행했으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다음 주 화요일 영장 실질심사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수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5년 4월 계엄령 선포로 물의를 일으켜 파면된 후, 그와 그의 가족을 대상으로 한 다중 혐의 가운데 하나로 진행 중이다. 윤 전 대통령 역시 이미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으며, 김건희 씨에 대한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특별검찰팀이 부패 근절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이 사안은 한국 정치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법원의 심리 결과에 따라 전직 대통령 부부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부패 척결과 정치개혁 요구가 높아진 가운데 국민들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 아리랑뉴스